2021-11-0211.21.15
Place 2021-11-02

한남동에 문을 연 18세기 프랑스 파리

아스티에 드 빌라트 서울 오픈.

장소아스티에 드 빌라트 서울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49길 13)

과거의 아름다움과 기술에서 얻은 영감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프랑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스티에 드 빌라트 매장이 서울 한남동에 오픈했다. 이는 프랑스 파리를 제외하면 세계 최초의 단독 매장이다. 덕분에 이곳에서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세라믹 제품과 센티드 컬렉션 외에 책, 문구, 가구까지 전 제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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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tier De Villatte

 

영민하고 뛰어난 감각을 지닌 사람들이 프랑스 파리에 가면 꼭 들리는 매장이 하나 있다. 18-19세기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제품을 선보이는 ‘아스티에 드 빌라트(Astier De Villatte)’ 매장이다. 프랑스 미술대학 에꼴 드 보자르의 동기였던 이반 페리콜리와 베누아 아스티에 드 빌라트가 함께 만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아스티에 드 빌라트는 1996년, 메종&오브제에서 데뷔하면서 점차 이름을 알려 나갔다. 25년이 지난 지금, 아스티에 드 빌라트는 전통을 사랑하는 그들의 마음과 고유한 미감에 반한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며 명성을 굳건히 하고 있다.

 

© Astier De Villatte

 

점차 그들의 이름이 알려지면서 어느새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제품을 찾고,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제품은 높은 인기에 비해서 쉽게 구매할 수 없었다(어쩌면 그래서 더 인기가 많았을지도 모른다).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리면 각 나라마다 플래그십 스토어를 내는 브랜드와 달리, 아스티에 드 빌라트는 오로지 파리의 생토노레(Saint-Honore)와 투르농(Tournon)에만 매장을 열었기 때문이다. 물론 각 나라마다 아스티에 드 빌라트가 고심하여 선별한 리테일 매장들이 있었지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은 한정적이었고, 원하는 제품이 수입되지 않는 경우도 빈번했다.

 

© Astier De Villatte

 

하지만 이제 한국에서는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제품을 마음껏 보고 살 수 있게 되었다. 서울 한남동에 아스티에 드 빌라트 플래그십 스토어가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아스티에 드 빌라트를 대표하는 세라믹 제품과 센티드 컬렉션뿐만 아니라 책과 문구류, 오더메이드 가구와 패브릭 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 게다가 4층에는 프랑스 파리에도 없는 갤러리가 있고, 5층에는 카페도 있어 잠시 파리에 여행을 온 것처럼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외관부터 프랑스 감성이 물씬 풍기는 아스티에 드 빌라트 서울은 입장하는 순간 18세기 프랑스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하다. 창립자이자 공동 오너인 이반과 베누아가 직접 서울에 방문할 정도로 애정을 가지고 작은 부분 하나까지 꼼꼼히 챙기고 노하우를 알려줬기 때문이다. 공간을 채운 오브제들 – 빈티지 가구는 물론, 벽지부터 문고리까지 대부분 프랑스 파리에서 공수해 온 것들이다.

 

© Astier De Villatte

 

화사한 디스플레이로 시선을 끄는 1층은 아스티에 드 빌라트를 대표하는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여행의 추억을 향기로 표현한 센티드 컬렉션 – 향초와 인센스가 양옆으로 나란히 있고, 그 위 선반에는 에마유가 쓰인 세라믹 인센스 홀더가 진열되어 있다. 이를 지나 오른쪽에 숨어있는 작은 공간에는 프랑스의 유일한 활판 인쇄소를 가진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카드와 메모지, 엽서들이 전시되어 있다. 1층 뒤편에는 벽면 가득 에마뉴를 씌워 특유의 하얀색을 뽐내는 세라믹 제품과 아티스트 쎄스코와 조각가 세레나 카론과 협업한 세라믹 제품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매장 중앙 선반에는 이반과 베노아의 취향으로 채운 파리 여행 책 <마 비 아 파리(Ma vie a Paris)>를 비롯하여 아스티에 드 빌라트가 선별한 책들이 놓여 있다.

 

© Astier De Villatte

 

2층에서는 세라믹, 유리, 패브릭 제품을 집중적으로 볼 수 있다. 벽면에는 세라믹 제품 중에서도 접시들이 걸려있다. 장인 한 명, 한 명이 보름 이상의 시간을 들여 정성껏 만든 하얀 세라믹과 섬세한 일러스트가 프린트된 존 데리안 시리즈가 빼곡히 꽂아진 벽 선반을 보고 있으면 갤러리에서 세라믹 예술품을 보는 듯한 기분에 빠진다. 이외에도 블루밍 기법으로 제작되는 유리 제품과 고풍스러운 커트러리, 보기만 해도 따스한 패브릭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 Astier De Villatte

 

원래 아스티에 드 빌라트는 이반, 베누아, 베누아의 가족이 디자인한 가구로 시작했었다. 그 시작을 알린 테이블이 서울 매장 3층에 전시되어 있다. 3층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끄는 짙은 색의 대형 테이블은 1996년 브랜드 론칭 당시 이반과 베누아가 디자인한 가구라고 한다. 벨벳 소재의 소파를 지나면 비즈와 세라믹으로 꾸며진 화려한 샹들리에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역시 프랑스 파리 공방에서 장인이 비즈를 하나씩 끼워서 만드는 수공예품이다.

 

© Astier De Villatte

 

예술 전공자이자, 애호가인 이반과 베누아는 브랜드 초창기부터 여러 아티스트와 협업을 했고, 여전히 새로운 아티스트와의 협업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오로지 서울 매장에만 있는 4층의 갤러리는 두 공동 대표의 예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볼 수 있는 장소다. 현재 갤러리에서는 아스티에 드 빌라트와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해 온 작가들의 드로잉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공간 한편에는 빈티지 책을 판매하는 북 스토어가 위치해 있다.

 

© Astier De Villatte

 

신비롭고 고풍스러운 분위기, 과거로의 회귀… 아스티에 드 빌라트 서울은 파리 생토노레, 투르농에 위치한 매장의 디자인적 맥락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그런 면에서 아스티에 드 빌라트 서울은 브랜드의 철학과 분위기를 공간으로서 전달해야 한다는 플래그십 스토어의 까다로운 역할에 충실한 장소다. 그러므로 시간이 된다면 아스티에 드 빌라트 매장에서 이반과 베누아의 높은 예술적 감도와 그들과 함께 한 아티스트와 장인들의 섬세함을 느껴 보기를 바란다. 굳이 파리까지 가지 않아도 파리에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허영은

자료 협조 아스티에 드 빌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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